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던 마츠 훔멜스(34, 도르트문트)가 독일 국가대표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국가대표팀의 한지 플릭 감독이 마츠 훔멜스의 발탁을 언급했다"라고 알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대표팀 출전 기록은 76경기에서 멈춰 있다. 지난 2021년 6월 소집 이후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훔멜스는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독일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독일 수비라인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훔멜스도 세월 앞에서는 한 사람에 불과했다. 이후 기량이 점차 저하되기 시작했고 2019년 요아힘 뢰브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은 세대 교체를 이유로 토마스 뮐러, 제롬 보아텡과 함께 훔멜스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물론 뢰브 감독은 2021년 6월 훔멜스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이긴 했지만, 2021-2022 시즌 소속 팀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훔멜스의 기량은 전성기 시절과 거리가 있었다.
그랬던 훔멜스는 지난 15일 맨체스터 시티의 홈에서 맞붙은 2022-20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비록 존 스톤스, 엘링 홀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했지만, 이 경기에서 훔멜스는 자신의 기량을 그대로 드러냈다.
니클라스 쥘레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성해 풀타임을 소화한 훔멜스는 블록 2회, 클리어링 4회, 헤더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3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또한 중장거리 패스 성공 6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에 플릭 감독은 "훔멜스는 맨시티전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매우 강인해 보였다. 아직 기회가 있다. 현재 우리 스쿼드에는 21명의 선수가 있다. 이 말은 적어도 2자리는 더 남아 있다는 소리"라며 훔멜스의 대표팀 복귀를 직접 언급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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