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22의 정규라운드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33라운드는 18일 오후 3시에 6경기가 동시에 킥오프된다.
이 날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그룹A, B가 확정된다. 파이널A에 진출하는 팀은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위해 다투고, 파이널B에 속한 팀은 살 떨리는 강등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K리그1과 K리그2 간 승강이 기존의 1+1 체제에서 1+2 체제로 바뀜에 따라, 12위 팀이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 11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이널A행을 확정한 팀은 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까지 총 5개 팀이다. 따라서 파이널A행 티켓은 단 1장이 남아있는 가운데,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은 수원FC, 강원, 서울까지 총 3팀이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을 건 승부를 벌이는 세 팀의 파이널A 진출 경우의 수와 가능성을 정리해본다.
□ 6위 수원FC(승점 44점, 득점 51점) : 이기면 파이널A 확정, 비겨도 다득점에서 유리
현재 가장 유리한 팀은 6위 수원FC다. 수원FC는 승점 44점으로 7위 강원과 2점, 8위 서울과 승점은 3점 차다. 따라서 수원FC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한다.
수원FC는 다득점에서도 강원과 서울을 한참 앞서있다. 수원FC는 51골, 강원은 45골, 서울은 38골이다. 수원FC가 무승부를 거두고 강원이 이겨서 양 팀의 승점이 45점으로 동률이 된다고 해도 강원은 최소 6골 이상을 넣어야 수원FC를 앞지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원FC가 패하고 강원이 비기거나 져도 수원FC는 파이널A로 직행하지만, 수원FC가 패하고 강원이 승리하는 경우에는 수원FC가 파이널B로 밀려나게 된다.
수원FC는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을 만난다. 리그 1위인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수원FC는 올 시즌 두 차례 울산전에서 모두 1대2로 패했다. 지난해 창단 첫 파이널A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수원FC가 2년 연속 파이널A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7위 강원(승점 42점, 득점 45점) : 제주전 승리하고 울산이 수원FC를 잡아주길 빌어야
강원은 최근 17경기 연속 무승부 없이 승패를 결정짓는 화끈한 팀(9승 8패)으로, 파이널A행 막차를 노린다. 강원이 파이널A에 진출하게 되면 2019년 이후 3년만 이다. 강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제주를 만난다.
일단 제주를 꺾은 뒤 수원FC와 울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강원은 이기면 승점 45점이 되고, 비기면 승점 43점, 지면 그대로 42점에 머무른다. 따라서 강원이 제주한테 지거나 비기면 파이널B행이 확정된다. 하지만 강원이 이기고 수원FC가 패하면 강원이 파이널A에 진출하게 되고, 강원이 이기고 수원FC가 비기면 양 팀 승점이 동률이 된다. 하지만 수원FC가 다득점(51골)에서 강원보다 6골이 앞서 있어서, 강원은 최소 6골을 넣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한편 강원은 제주와 최근 6경기에서 2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며, 직전 맞대결에서 4대2 대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 8위 서울(승점 41점, 득점 38점) :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한 파이널A
서울은 산술적으로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매우 희박하다. 서울이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울이 이긴 뒤 같은 날 수원FC와 강원이 모두 패하거나, 수원FC가 패하고 강원이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단, 서울이 이기고 수원FC가 패해서 양 팀의 승점이 동률(44점)이 된다 해도, 수원FC가 서울보다 다득점에서 13골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서울은 최소 13골 이상을 넣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역전이 쉽지 않다.
물론 포기는 금물이다. 서울은 비록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은 낮지만, 파이널B에서도 강등권과 격차를 최대한 벌리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중요한 건 매한가지다. 서울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구다. 대구는 현재 K리그1 10위에 처져있고, 서울은 최근 대구와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이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