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한 6위 충남아산과 2위 안양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골 결정력 부재에서 벗어나 4연승을 기록중인 서울 이랜드, 전남을 ‘20경기 무승행진’으로부터 구해낸 발로텔리 등 K리그2 40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맞대결 ‘충남아산’ vs ‘안양’
충남아산은 39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패했다. 최근 3경기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그 여파로 36라운드부터 지켜온 5위 자리를 경남에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4연승을 기록한 7위 서울 이랜드도 충남아산의 뒤를 승점 6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2위 안양 역시 39라운드에서 광주에 1대2로 패해 무패행진이 15경기에서 멈췄다.
아직 안양보다 1경기를 덜 치른 3위 대전과 승점차는 5점이 됐다. 쫓기는 신세가 된 두 팀이 40라운드에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무 1패로 동등하다. 1차전에서는 안양이 조나탄, 김경중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충남아산이 유강현과 송승민이 득점하며 2-0으로 이겼다. 충남아산 역사상 안양으로부터 얻은 첫 승이었다. 3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현재 승점 6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이 만약 이 날 경기에서 충남아산에 패하면, 동시에 대전이 무승부, 혹은 패배하게 된다면 현재 승점 78점인 1위 광주가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안양은 광주의 우승을 마지막까지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 충남아산과 안양의 경기는 17일(토)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 팀 오브 라운드 - 달라진 골 결정력으로 4연승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
서울 이랜드는 39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한 김인성,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태현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36라운드 대전전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서울 이랜드가 마지막으로 4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시즌 21라운드부터 24라운드까지로, 약 3년 만의 4연승이다. 반등의 밑바탕은 달라진 골 결정력이 꼽힌다. 서울 이랜드는 4연승 시작 전인 29라운드까지 팀 기대득점 43.02를 기록했다. 1위 경남(46.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으나, ‘기대득점대비 실제득점’은 0.53으로 K리그2 11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만큼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는 증거다.
하지만 30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4연승 기간에는 ‘기대득점대비 실제득점’을 1.11까지 끌어올려 6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서울 이랜드는 40라운드에서 안산을 상대한다. 서울 이랜드는 안산과의 최근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울 이랜드와 안산의 경기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sky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최근 6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린 ‘발로텔리(전남)’
전남은 39라운드 안산 원정에서 7-1 대승으로 20경기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전남 공격수 발로텔리는 이날 홀로 2골 2도움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특히, 후반 12분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57분간 뛰며 세운 기록이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안산전에서 공격포인트 4개를 더한 발로텔리는 최근 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5골 3도움)를 올렸다. 기세가 오른 발로텔리는 40라운드에서 대전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전남이 대전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19시즌 32라운드로, 이후 10경기에서 4무 6패로 부진했다. 발로텔리는 K리그2 통산 57경기에 나와 20골을 터뜨렸는데,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한 11개 팀 중 소속팀 전남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대전을 상대로 득점이 없었다.
발로텔리는 대전을 상대로 한 개인 첫 득점과 함께 전남을 대전전 10경기 무승으로부터 구해내겠다는 각오다. 발로텔리의 최근 활약이 대전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전남과 대전의 경기는 17일 오후 1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