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세요!".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는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2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18승 9무 5패 승점 63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성남에 승리를 거둔 전북(16승 10무 6패 승점 58점)과 격차가 좁혀졌다.
경기를 마친 울산 선수단은 원정팬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먼 곳까지 응원을 온 팬들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박수를 보냈다.
인천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이청용도 선수단과 함께 했다. 팀내 고참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미안한 마음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원정을 함께 한 것.
경기 후 이청용은 선수들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건넸다. 또 그는 자신감 있게 다음 경기서는 좋은 성과를 만들자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청용은 믹스트존을 빠져 나가며 "시즌을 보내다 보면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시즌 초에 생길 수 있고 후반에 생길 수 있다. 매 경기 잘 준비하는 것이 지금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천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팀이다.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결정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골이 터지지 않아 외부에서 보시면 흔들린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전에서 울산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올 시즌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엄원상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이청용도 없었다. 인천의 수비를 뚫지 못한 상황이 분명 선수단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기 전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기 전 마지막 경기은 수원FC전에서는 꼭 승리를 거둬서 지금 보다 승점차를 벌려야 한다. 수원FC도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모습을 잘 막으면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청용은 "팬들의 아쉬워 하시는 마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좌절할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에 대해 우리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팬들과 마찬가지다. 걱정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서 꼭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