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를 영입한 나폴리 단장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짝을 이뤄 중앙수비수로 출전,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리버풀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은 이날 경기 전 이탈리아 '미디어셋 인피니티'와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중 누가 당신을 더 놀라게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각각 칼리두 쿨리발리(31, 첼시)와 로렌조 인시녜(31, 토론토FC)의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와 흐비차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포함 나폴리가 치른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흐비차는 8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금은 김민재와 흐비차가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 상태다. 하지만 나폴리 팬들은 물론 이탈리아 현지 전문가들조차 영입 당시 김민재와 흐비차를 의심스런 눈길로 봤다. 그런 만큼 둘을 직접 영입한 지운톨리 단장의 의견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자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와 흐비차는 우리가 오랫동안 따라다녔던 선수였다"면서 "우리는 그들 둘 다 만족하고 있다. 아마 둘 중 어느 누구도 나를 놀라게 하지 않은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그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웃어보였다. 둘은 이날 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으로 현지 언론들로부터 최고 평가를 이끌어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