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제안 들은 클롭의 폭소, "맨유-리버풀 VS 토트넘-아스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9.15 03: 15

"애시당초 미국 스포츠와 유럽 축구는 큰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보엘리는 PL이 미국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며 올스타전 개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보엘리는 미국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5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뒤를 이어 첼시를 인수했다. 그는 첼시 외에도 LA 다저스와 LA 스파크스, LA 레이커스 등 야구팀과 농구팀에도 투자하는 등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엘리는 사업가답게 PL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 참석해 "궁극적으로 나는 PL이 미국 스포츠로부터 약간의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최하위 4개 팀과 토너먼트를 하는 건 어떤가? 올스타전은 왜 없는가?"라며 "사람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MLB는 이틀간 올스타전을 통해 2억 달러(약 2788억 원)을 벌어 들였다. 우리는 PL에서 남부와 북부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보엘리의 말대로 남부와 북부로 나눠 팀을 꾸린다면 맨체스터 형제와 리즈, 리버풀 등이 한 팀을 이루고 첼시와 아스날, 토트넘 등 수많은 런던 라이벌들이 또 한 팀을 이루게 된다. 
이어 보엘리는 "누구나 리그 수익 증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진정한 문화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화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 축구계의 여론은 부정적이다. 이를 대표한 것이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그는 인터뷰에서 보엘리의 올스타전 제안은 축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클롭 감독은 "보엘리는 미국의 4대 스포츠는 매 시즌 사이마다 4개월 간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까먹은 것 같다. 축구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그런 발상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 라이벌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에버튼, 맨시티가 함께 뛴다고? 반대편에서는 토트넘-아스날이 뛰는 것이 가능하겠냐"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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