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PL)도 올스타전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근 토드 보엘리(49) 첼시 구단주는 PL도 올스타전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보엘리는 PL이 미국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며 올스타전 개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미국 사업가답게 "궁극적으로 나는 PL이 미국 스포츠로부터 약간의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보엘리는 "최하위 4개 팀과 토너먼트를 하는 건 어떤가? 올스타전은 왜 없는가?"라며 "사람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MLB는 이틀간 올스타전을 통해 2억 달러(약 2788억 원)을 벌어들였다. 우리는 PL에서 남부와 북부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보엘리의 말대로 남부와 북부로 나눠 팀을 꾸린다면 맨체스터 형제와 리즈, 리버풀 등이 한 팀을 이루고 첼시와 아스날, 토트넘 등 수많은 런던 라이벌들이 또 한 팀을 이루게 된다.
'골닷컴'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했다. 매체는 14일 "보엘리의 올스타전 주장은 모두 돈에 관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것은 축구 피라미드를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첼시의 호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며 보엘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로 가득 찬 팀을 보고 응원하겠는가? 아스날 팬들이 케인과 손흥민이 투톱을 이룬 PL 남부팀에 관심을 가질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PL의 빡빡한 일정과 문화적 차이도 지적됐다. 매체는 "올스타전은 언제 치러질 수 있는가? 프리시즌 투어로 바쁜 여름 동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매체는 카밀라 카베요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연 도중 찬밥 대우를 받은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카베요는 오프닝 무대를 맡았으나 팬들은 그녀에게 야유를 보내며 각자 팀의 응원가를 부르기 바빴다.
매체는 이를 근거로 "축구 팬들은 단지 그들의 응원가를 부르고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할 뿐이다. 이건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올스타전 아이디어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