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CL 출항의지', 선두 울산에 '찬물' [오!쎈인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9.14 20: 50

인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출항 의지가 울산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만들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는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2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12승 13무 7패 승점 49점을 기록했다. 울산은 18승 9무 5패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이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큰 흔들림 없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굉장한 압박감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해 1위로 올라서고 현재까지 한 번도 그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라며 마라톤에 비유했다.
지난 4라운드서 1위에 오른 울산은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1등으로 달린다는 것은 굉장한 압박감을 안고 뛰는 것이다. 앞에서 바람막이해주고 뒤에 있는 사람은 그 사람 흐름에 쫓아가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잘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가하는 압박감을 결과적으로는 넘어서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경험이 없다. 선수들도 그런 압박감을 크게 받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울산은 부담이 컸다. 이청용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은 복통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따라서 까다로운 인천 원정서 부담이 컸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위해 3위에 도전하는 인천은 젊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웠다.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임하겠다는 의지였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젊고 빠른 선수들을 앞세워 울산의 실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인천은 쉴새 없이 뛰었다. 울산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게 만들었다.
전반은 인천이 경기를 이끌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울산이 정상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장신 공격수 아담 마틴은 인천의 높이에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울산도 후반 시작과 함께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축구로 변신했다. 아마노, 바코가 중심이 됐고 아담 마틴과 레오나르도가 최전방에서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울산은 후반 32분 윤일록을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인천의 의지도 치열했다. 울산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냈고 빠른 공격도 선보였다. 결국 인천은 홈에서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울산전 무패를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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