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5, 전북현대) 효과’가 2경기 연속 나타났다.
전북 현대는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위 전북은 16승 10무 6패, 승점 58을 기록하며 선두 울산 현대(18승 9무 5패, 승점 63)와 격차를 좁혔다.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 울산은 0-0으로 비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전북은 최근 전역한 조규성을 앞세워 2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에서 대구FC를 무려 5-0으로 대파한 전북은 성남까지 제압했다.
대구전은 조규성이 전북에 복귀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전북은 김천 상무에서 ‘레벨업’한 조규성에게 막판 ‘우승 경쟁’ 희망을 걸고 있다.
2020년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지난해 3월 8일 입대,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고속 성장했다.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서 9골(3도움)을 기록했다. 김천의 K리그2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도 그의 상승곡선은 계속됐다. 23경기를 소화, 13골(4도움)을 뽑아냈다. 국가대표(14경기 4득점)도 다녀왔다.
전북으로 돌아온 조규성은 ‘활약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전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그는 '짝꿍' 바로우를 수비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만들었다. 당시 전북에서 나온 3번째 골이 이런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 조규성은 전방에서 빠른 움직임 속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튕긴 볼을 바로우가 달려들어 골로 연결했다.
조규성의 움직임에 모두가 집중할 때 상대적으로 바로우는 자유로워 나올 수 있던 골이었다.
이날도 ‘조규성 효과’가 터졌다.
최하위 성남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가져와야 했던 전북은 전반 26분 이른 시간 선제골을 작렬했다. 김진수가 크로스를 올리고 바로우가 골을 넣어 조규성의 영향이 없는 듯 보이지만 전혀 아니다.
김진수가 좌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릴 징조가 보이자 조규성은 성남 골문 앞에서 좋은 위치 선점을 위해 몸을 계속 움직였다. 수비 3명이 달려들어 그를 마크했다. 바로 그때 박스 근처에 있던 바로우는 ‘노마크’ 상태였다.
직전 경기 득점자이자 최근 폼이 올라왔단 평가를 받는 바로우를 아무도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성남 수비진은 조규성 마크에만 초점을 두고 있었다. 바로우가 비교적 자유롭게 헤더 슈팅을 날릴 수 있었던 이유다. 조규성, 김진수, 바로우는 골 기쁨을 함께 나눴다.
최근 전북 2경기만 살펴보면 조규성은 ‘확실한 카드’다. 이날 팬들이 외친 “닥치고 공격”의 면모가 전북에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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