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KDB가 한 팀에?...첼시 구단주, "PL도 올스타전 치르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14 16: 4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토드 보엘리(49) 첼시 구단주가 프리미어리그(PL)도 올스타전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보엘리는 PL이 미국 스포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며 올스타전 개최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보엘리는 미국 사업가 출신으로 지난 5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뒤를 이어 첼시를 인수했다. 그는 첼시 외에도 LA 다저스와 LA 스파크스, LA 레이커스 등 야구팀과 농구팀에도 투자하는 등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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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엘리는 사업가답게 PL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SALT 컨퍼런스에 참석해 "궁극적으로 나는 PL이 미국 스포츠로부터 약간의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최하위 4개 팀과 토너먼트를 하는 건 어떤가? 올스타전은 왜 없는가?"라며 "사람들은 피라미드 구조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MLB는 이틀간 올스타전을 통해 2억 달러(약 2788억 원)을 벌어 들였다. 우리는 PL에서 남부와 북부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보엘리의 말대로 남부와 북부로 나눠 팀을 꾸린다면 맨체스터 형제와 리즈, 리버풀 등이 한 팀을 이루고 첼시와 아스날, 토트넘 등 수많은 런던 라이벌들이 또 한 팀을 이루게 된다. 호날두와 더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반대편에서는 해리 케인과 가브리엘 제수스, 은골로 캉테가 함께 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어 보엘리는 "누구나 리그 수익 증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진정한 문화적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진화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엘리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투헬 감독은 분명 재능 있고 첼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의 비전은 협력이었다"며 "우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지 못했을 뿐이다. (경질은) 디나모 자그레브전 패배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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