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지, 전 소속팀 BVB 맹비난..."훈련 열심히 해도 경기 못 뛰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9.14 09: 41

"아무리 열심히 훈련해도 내 자리는 관중석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마누엘 아칸지(27, 맨시티)가 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날카롭게 비난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마누엘 아칸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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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지는 187cm의 큰 신장을 가진 중앙 수비수로 지난 2018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다. 짧은 패스에 능하고 가로채기에 능하며 2021-2022 시즌 최고 속력 34km/h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빠른 수비수다.
이미 후벵 디아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를 보유한 맨시티는 아칸지까지 영입하면서 초호화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아칸지는 도르트문트에서는 잦은 뒷공간 노출과 공중 볼 싸움에서 번번이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제공권이 약한 것으로 지적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빅토르 린델뢰프가 4시즌 동안 63.2%의 공중볼 경합 승률을 보였는데, 아칸지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56.6%를 기록했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니클라스 쥘레, SC 프라이부르크로부터 니코 슐로터벡을 영입하며 수비 보강을 완료했다. 이후 아칸지는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칸지는 "나는 도르트문트의 일원이었다. 재계약을 맺어왔고 집중했으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내 경기력은 중요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무리 열심히 훈련해도 내 자리는 관중석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계약 제안도 없었고 협상도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처음부터 내가 이적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도르트문트 팬들은 그를 향해 분노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아칸지를 영입한 2017-2018 시즌 11경기에서 그를 기용했다. 이후 4시즌 동안 구단은 분데스리가에서 25경기 이상 꾸준히 아칸지를 기용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그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도 믿음은 여전했다. 
꾸준한 출장으로 성장한 아칸지는 2021-2022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재계약 없이 맨시티로 향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이 아칸지의 인터뷰를 곱게 보지 않는 이유다.
한편 맨시티 소속으로 15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치르게 된 아칸지는 "옛 친구들을 다시 보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도르트문트 시절 동료들과 재회에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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