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마셨던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 역사에 새 장이 열렸다. 디알엑스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 8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한국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에서 5~6위를 확보했다.
디알엑스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8강 1라운드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FPX)를 2-0으로 꺾은 뒤 승자 준결승에서 브라질 강호 라우드(LOUD)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패자 2라운드로 내려갔다.
그동안 한국 발로란트 e스포츠의 국제 무대 한계는 16강이었다. 하지만 디알엑스의 이번 대회 행보는 달랐다.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2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팀 사상 최초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디알엑스는 8강 첫 경기에서도 FPX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하면서 최소 챔피언스 5~6위를 확보했다.
8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 역시 한 편의 드라마였다. FPX를 만나 여섯 번의 연장전을 치르며 어렵게 1세트를 잡아낸 뒤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거뒀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해 전반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한 뒤 세 개의 라운드를 따낸 디알엑스는 5, 6라운드를 패배했지만 교전 집중력을 살리며 전반전을 9-3으로 마무리했다.
'마코' 김명관과 '버즈' 유병철의 활약으로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잡은 디알엑스는 이어진 두 개의 라운드를 따내면서 12-3으로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후반 4, 5라운드를 FPX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밀리면서 스파이크 패배를 당하기도 했지만 6라운드에서 먼저 킬을 당하고도 지형 이점을 살린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승자 준결승서 만난 지난 12일 라우드와 경기는 아쉬웠다. 라우드와의 대결에서 초반 분위기는 디알엑스가 가져갔다. '브리즈'에서 펼쳐진 1세트 전반 두 라운드를 패하기도 한 DRX는 이어진 라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며 2-2 동점을 만든 뒤 6라운드부터 12라운드까지 전부 승리하면서 전반전을 9-3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3, 6라운드 승리 외에 열 개의 라운드를 라우드에게 내주며 11-13 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헤이븐’은 무기력했다. 전반 시작부터 두 라운드를 내주면서 시작해 한 점을 쫓아갔지만, 전반 4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패배하면서 1대8로 끌려다녔다. 4-8로 후반전을 시작한 디알엑스는 초반 두 개의 라운드를 패배하며 불리하게 시작했고 결국 두 개의 라운드만 따낸 채 6-13으로 패배, 패자조로 내려갔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