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마라도나+메시 자질".. '사상 첫 10대 세계 1위' 테니스 샛별 향한 찬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13 09: 01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가 10대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 '2022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1(6-4, 2-6, 7-6[7-1], 6-3)로 꺾었다.
이로써 2003년 5월 5일생인 알카라스는 고향 선배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카라스는 만 19세 4개월의 나이로 왕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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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이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창설된 1973년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2001년 레이턴 휴잇(호주)이 기록한 20세 9개월이 최고였으나 이를 1년 5개월이나 앞당긴 것이다. 
그동안 알카라스는 20여년 동안 군림해왔던 '빅 3' 로저 페더러(스위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나달 시대를 끝낼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혔다. 알카라스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 마스터스에서 당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4강에서 꺾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에 전 테니스 선수 출신 그렉 루세스키는 13일 미국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알카라스에 대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를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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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세스키는 "지난해 우승했던 엠마 라두카누가 우승 후 1년 동안 사라졌다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그는 진짜다. 모든 것을 가졌다. 정말 대단하다. 전에 최고는 조코비치였고 그 전에는 페더러였다"면서 "그는 호날두, 마라도나, 메시가 운동선수로 합쳐진 것을 보는 것과 같다. 이제 막 시작했다. 메이저 대회 20개 이상을 가져갈 수 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라두카누는 19살이던 지난해 US 오픈에서 1977년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44년 만에 영국 여자 테니스 선수로서 처음 우승하며 각광을 받았다. 
알카라스를 지도하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 코치 역시 "그가 가진 잠재력의 60% 밖에 쓰지 못했다고 본다. 그는 많은 것을 개선할 수 있다. 1위에 올랐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도 우리가 계속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 알카라스의 라이벌 야닉 시너(21, 이탈리아)의 이름을 거론하며 "아마 시니와 알카라스가 향후 10년 동안 투어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선수들은 알카라스가 1위에 오른 지금 매우 동기부여가 돼 있을 것이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처럼 라이벌 구도를 만들기 위해 수준을 올려야 한다. 그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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