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천금 타이밍’으로 나폴리 입성...페네르바체, “다른 팀 안 보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9.13 04: 51

김민재(26, 나폴리)의 이적에는 운도 따랐던 것 같다.
터키 ‘90min’는 13일(한국시간) “2000만 유로(약 279억 원)에 김민재를 판 것은 페네르바체의 성급한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다른 선수를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나폴리의 완전한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팀 합류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녹아들면서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팀내 입지를 보여주는 것이 김민재의 선발 기록. 그는 리그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전을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직전 스페지아전에서 김민재는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이는 휴식 차원의 배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활약이 이어질수록 애가 타는 구단이 있다. 바로 전 소속 구단 페네르바체. 이번 시즌 신임 감독은 호르헤 제수스가 직접 “원래 우리 수비의 중심은 김민재였는데 팀을 떠났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페네르바체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를 판 것은 성급한 결정이었다. 그를 반면교사 삼아서 페네르바체는 아틸라 살라이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페네르바체는 당초 겨울 이적 시장에서라도 살라이의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공백을 느끼고 성급한 결정이라 느꼈기에 살라이의 매각은 이번 시즌 내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네르바체는 당초 2000만 유로의 제안이 오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는 살라이에게 “김민재와 같은 시즌에 너도 팔 수는 없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으로는 버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방적인 통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민재의 나폴리행은 말 그대로 천금같은 타이밍이었던 것. 만약 지연됐다면 살라이와 마찬가지로 빅리그 도전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컸다.
여러모로 최고의 타이밍에 도전을 택한 김민재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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