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년 1월을 고대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일제히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야세르 알-미세할 회장이 영국 '디 애슬레틱'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인용, 사우디 구단들이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미세할 사우디 협회장은 "우리는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 그것은 엄청나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올 것이고 모두에게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호날두의 업적과 기록은 다들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훌륭한 롤 모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복귀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치자 이적을 타진했다. 자신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를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진 빅 클럽들에 역제안에 나서며 맨유와 결별을 꿈꿨다.
하지만 첼시를 비롯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 구단들이 관심과 달리 호날두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신 사우디 구단들이 호날두에게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구단들은 알 힐랄과 알 나스르로 드러났다. 미러는 이들이 제시한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했다.
한 구단은 호날두에게 주급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를 제시했고 나머지 한 구단은 호날두에게 연봉으로 2억 1100만 파운드(약 3404억 원)를 불렀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첫 구단보다 두 배 규모다.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프리시즌을 건너 뛰어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최근엔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고 맨유도 0-1로 졌다. 호날두는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알-미세할 회장은 '내년 1월 호날두 영입을 위해 제안이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만약 내가 구단 회장이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구단들은 나와 협상과 관련해 나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면서 "사우디 구단이나 심지어 호날두조차도 쉬운 거래가 아닐 테지만 우리는 그와 같은 수준의 다른 최고 선수들을 보고 싶다"고 말해 호날두에게 다시 제안이 갈 것이라고 암시했다.
한편 알 힐랄은 설기현, 이영표, 유병수, 곽태휘 등이 뛰었던 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알 힐랄에는 지난 2019년부터 장현수가 뛰고 있고 지난 2021년에는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다. 이천수, 김병석이 있었던 알 나스르는 얼마 전까지 김진수가 뛰었던 팀이다. 김진수는 현재 전북 현대로 임대된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