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자' 비롤 위마즈(36, 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 PBA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위마즈는 12일 밤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김재근(50, 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15-12, 15-7, 5-15, 15-14, 15-9)로 물리쳤다.
이로써 위마즈는 PBA투어 23번째 도전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 성적이 4강이었던 위마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 원과 동시에 10만 포인트를 쌓아 단숨에 이번 시즌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위마즈는 결승 내내 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잡으며 승리를 만들었다. 위마즈는 첫 세트에서 2이닝째 하이런 5점을 시작으로 5이닝부터 3-2-2-1점을 쌓아 13-5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10이닝째 남은 2점을 추가해 15-12로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몰아 위마즈는 2세트도 3이닝째 터진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7로 가져갔다.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김재근에게 하이런 8점을 내줘 5-15로 세트를 잃은 위마즈는 4세트에 7이닝까지 10-14로 뒤진 상황에서 9이닝에 15-14로 경기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결국 위마즈는 5세트를 15-9로 마무리 자신의 첫 PBA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대회 정상에 오른 위마즈는 "이번 대회 우승은 내 선수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그간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했고, 컨디션이 좋다고 느낄 때에도 승리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매 경기 승리해 진정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근은 준우승 상금 3400만 원과 랭킹포인트 5만점을 받았다. 또한 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 상은 16강전에서 에버리지 3.214를 기록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수상, 상금 400만원을 받았다.
매 대회 세트제 경기에서 한 큐에 15점(LPBA 11점)을 모두 득점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은 대회 32강 조건휘(SK렌터카)와의 경기서 1이닝째 15점을 달성한 이영천이 수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