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가 뛰고 있는 나폴리 사령탑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에 발끈했다. 나폴리 팬들도 화가 나기는 마찬가지.
영국 '데일리 레코드'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 마티노'를 인용, "스팔레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연기 요청에 화가 났으며 킥 오프 시간 변경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당초 오는 14일 오전 4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레인저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국가적 애도에 대한 행사 관련 경찰 자원의 심각한 제한과 조직적 문제로 인해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레인저스와 나폴리의 경기는 오는 15일로 하루 미뤄지게 됐다.
영국은 얼마 전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따른 추모를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를 모두 연기한 바 있다. 8라운드까지 건너 뛸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UEFA는 영국을 이루고 있는 4개 구성국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와 경기를 하루 미룬 것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연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기사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하루라도 일찍 연기가 된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스페치아와 경기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스팔레티 감독은 킥 오프 시간이라도 조정하길 바랐다. 오전 4시(현지시각으로는 오후 8시)가 아니라 오전 1시 45분(오후 5시 45분) 시작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UEFA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나폴리 팬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일찌 예매에 나섰던 나폴리 팬들은 경기가 연기되면서 항공권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원정팬 관전이 금지됐지만 그래도 가고 싶어하는 팬들이다. 문제는 그 사이 가격이 상당히 높아졌다. 게다가 직항이 없어 연결편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나폴리는 연기된 경기 티켓 환불을 발표하면서도 원정 경기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