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신흥 강호로 떠오른 로그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 서머 시즌부터 쭉 플레이오프에 참여했으며 이중 결승전은 두 번 나섰는데, 3번째에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로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G2를 3-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로그는 원거리 딜러 ‘콤프’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의 캐리력과 정글러 ‘말랑’ 김근성의 슈퍼 세이브를 앞세워 창단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전 평가는 G2의 우세였다. 베테랑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앞세운 G2는 경험이 많았고, 이미 승자조 4강전에서 로그를 3-0으로 꺾은 전력이 있었다. 스프링 결승전에서도 로그는 G2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매번 정규 시즌 호성적을 낸 로그임에도 플레이오프 경기력엔 항상 물음표가 있었다.
뚜껑을 열자 예상과 달리 로그, G2 간 경기력은 큰 차이가 났다. G2는 중심인 ‘얀코스-캡스’가 경기력이 하락했고, 반면 로그는 주요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리즈의 흐름은 2세트 후반 판가름 났다. 플레이오프 집중력이 문제인 로그는 이번에도 ‘로그 타임’을 선보이며 역전 당할뻔했다.
37분 G2가 쌍둥이 포탑을 파괴할 당시 ‘말랑’ 김근성의 자르반4세는 남은 미니언을 정리해 G2의 공성을 저지하는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김근성 덕분에 한번 더 기회를 얻은 로그는 우월한 사거리를 이용해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2-0 리드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 로그는 빠르게 골드 우위를 점하며 완승을 위한 빌드업에 성공했다. G2는 팀의 핵심 중 한명인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29분 만에 넥서스 공성을 완료한 로그는 스프링 시즌의 완벽한 복수와 함께 창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유럽 1시드로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한 로그는 LPL 2시드 TES, 베트남 1시드 GAM e스포츠와 함께 C조로 배정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결과에 따라 C조에는 북미, 한국 또는 기타 지역 팀이 배정될 수 있다. G2는 LPL 1시드 징동, 한국 담원과 함께 ‘죽음의 조’를 구성한 만큼 이번 결승전 결과의 스노우볼은 대단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