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합류한 전북 현대가 반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전북 현대는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1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서 5-0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바로우와 한교원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5승 10무 6패 승점 55점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10분만에 바로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 후 전북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올 시즌 최다득점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맛봤다.
특히 전북은 상무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조규성의 움직임이 빛났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 2~3명을 끌고 다니면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득점 뿐만 아니라 활발한 모습으로 전북 공격에 힘을 불어 넣었다.
조규성의 장점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은 바로우의 추가골 상황이다. 후반 6분 조규성은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이어받은 뒤 대구 수비수 정태욱을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했다. 예상외로 낮고 빠르게 연결된 슈팅을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잡아내지 못하자 바로우가 밀어 넣었다.
또 후반 21분 터진 한교원의 두번째 골 상황에서도 조규성은 빠르게 움직였다. 바로우의 크로스가 연결되는 동안 대구 수비와 경쟁을 펼쳤고 한교원이 쉽게 슈팅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바로우는 새로 합류한 조규성에 대해 "그는 그동안 우리팀에 있던 공격수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상대 수비와 경쟁서 홀딩해 줄 수 있는 선수고 수비수들을 끌고 다닐 수 있는 선수다.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스타보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이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규성이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전북의 공격 작업은 쉽게 이뤄졌다. 그동안 답답했던 공격작업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전방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공격진 전체에 활기가 생겼다.
특히 조규성과 함께 선발 출전한 공격진이 골 맛을 본 뒤 전북은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구스타보-문선민-김진규를 투입했다. 조규성을 뺀 이유는 분명하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김천에서 꾸준히 경기에 뛰었다고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자칫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정된 자원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기 어려웠지만 다득점을 통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상황도 생겼다.
조규성이 빠져 나갔지만 전북은 큰 무리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올 시즌 대구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스 16강전의 맞대결과는 완전히 다른 경기 양상을 선보였다. 조규성의 합류는 분명 전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