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대로 K리그 데뷔골' 포항 노경호 "얼떨떨... 안 믿기네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9.11 19: 05

"안 믿긴다."
K리그 2년 차에 '선두' 구단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은 노경호(22, 포항 스틸러스)가 승리 후 전한 말이다.
포항은 11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노경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14승 9무 8패, 승점 51점으로 포항은 3위를 마크했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4점 차.
반면 승점 획득에 실패한 울산은 18승 8무 5패, 승점 62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전북(승점 55)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지난 10일 다른 구단 경기 결과에 따라 올시즌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 지은 포항은 이제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를 향해 달린다. 
FA컵 우승팀에도 ACL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포항은 8강에서 대구FC에 2-3으로 졌다.
이 경기 주인공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트린 노경호다.
그는 1-1로 경기가 그대로 끝날 것만 같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동료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보고 아크 정면에서 세컨드 볼을 따냈다. 그리고 그대로 오른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울산을 울리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노경호는 리그 통산 3번째 경기에서 헤더 데뷔골이자 결승 득점을 작렬했다.
경기 후 노경호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 안 믿긴다"고 운을 뗸 뒤 "(공이) 오는 순간 골이 들어갔다고 직감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3위, 좋은 위치에 있고 상위 스플릿 진출도 확정지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매경기 최선 다할 것이며, 형들을 믿고 2위까지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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