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3' 임종헌, "이런 건 처음, 비겼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부천톡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11 18: 40

안산 그리너스가 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안산은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후반 32분 조현택, 후반 37분 안재준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0분 티아고, 42분 송진규, 46분 티아고로 이어지는 3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직전 김강산에게 실점하면서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안산은 이날 비기면서 4경기 무승 후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했다. 승점 36으로 사실상 플레이오프(PO)는 물건너 간 상황이지만 막판까지 고추가루 집단다운 응집력을 보여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임종헌(56) 감독은 경기 후 "0-2로 끌려가던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부를 뒤집었다. 막판 비겼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막판 아쉬웠지만 부상자도 많은 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3-2로 이기는 상황에서 우리 벤치가 흥분했다. 그 상태로 끝냈어야 했다.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더 좋아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전반전 점유율을 부천에 내준 점에 대해 "3백 썼을 때 빌드업이 막혔다. 다른 경기와 비교해 위축됐다. 상대 압박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후반 4백으로 전환하고 위에서 플레이가 나아지면서 개선됐다. 앞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수시절에도 이런 상황은 경험하지 못했다"는 임 감독은 "3-2가 된 후 마지막 수비에서 자유롭게 크로스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면서도 "막판 20분 정도가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경기 초반 부천이 강하게 압박해 당황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전반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꼭 우리 페이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아쉬운 것은 부상이다. 근육 문제 등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 부상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부상을 안고 계속 뛰고 있다. 김영남 등은 우리팀 주축인데 마지막까지 있지 못해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웠다"는 그는 "부상 때문에 모든 선수들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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