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리그 4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에서 카디스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4승 1무,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12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페란 토레스-멤피스 데파이-하피냐가 최전방에 나섰고 파블로 가비-세르히오 부스케츠-프렝키 더 용이 허리를 구성했다. 알레한드로 발데-헤라르드 피케-로날드 아라우호-엑토르 베예린이 수비진을 꾸렸고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9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골대에 막혔다. 하피냐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날려봤으나 우측 골포스트에 맞았다. 이어진 토레스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카디스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8분 페데리코 산 에메테리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흐른 공을 따낸 후 왼발 슈팅까지 이어갔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높이 솟구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9분 우측면을 허물어뜨린 가비가 컷백 패스를 내줬고, 더 용이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으며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 하피냐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골키퍼가 이를 쳐내는가 싶었지만, 근처로 흐른 공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몸을 날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도중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36분 한 관중이 의식을 잃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는 약 40분 가까이 중단된 후 재개됐다.
후반 40분 바르셀로나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반도프스키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질주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다. 그는 욕심부리지 않고 뛰어드는 안수 파티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고, 파티는 발만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우스만 뎀벨레가 성큼성큼 전진한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원정팀 바르셀로나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