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낙동강 더비' 승자로 우뚝 섰다.
부산은 10일 오후 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8라운드에서 경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6승 8무 21패,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 반면 경남은 3연패에 빠지며 12승 8무 13패, 승점 44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제 경남은 한 경기 덜 치른 7위 서울 이랜드에 승점 6점 차로 쫓기게 됐다.
부산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상헌-황준호-성호영이 공격진을 꾸렸고 정원진-권혁규-에드워즈가 허리를 구성했다. 어정원-발렌티노스-이한도-최준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구상민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티아고-고경민이 투톱으로 나섰고 카스트로-이광진-김세윤-모재현이 중원을 담당했다. 이민기-김영찬-김명준-우주성이 백포를 형성했고 고동민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부산이 이른 시간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3분 이상헌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터트리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그는 득점 후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상헌은 이날 오전 모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이 반격했다. 전반 15분 티아고가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며 부산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도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지만, 티아고의 헤더는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경남이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했다. 경남은 전반 38분 카스트로, 김영찬, 김세윤을 빼고 서재원, 박재환, 박광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부산이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6분 정원진이 왼쪽에서 개인 드리블로 경남 수비를 따돌린 후 과감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9분에는 성호영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봤으나 이 역시 고동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부산이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에드워즈가 왼쪽에서 뛰어드는 최준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다. 덕분에 최준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빠르게 뛰쳐나온 고동민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경남은 끝까지 부산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부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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