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세징야, "가족 대구팬들과 함께 이겨내겠다" [대구톡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9.10 17: 15

"가족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 해야 한다. 함께 이겨내 주셨으면..." 
대구FC는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1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6승 13무 11패 승점 31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대구 선수단은 뒤늦게 라커룸을 빠져 나왔다.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부진한 성적 때문에 불만이 생긴 팬들은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주장 세징야가 선수단을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섰다. 세징야는 “주장으로 책임감을 느낀다. 가족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해야 한다. 가족인 대구팬들께서 함께 이겨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세징야는 대구의 핵심이다. 대구의 영광과 세징야는 항상 함께 했다. 대구는 세징야와 FA컵 우승, K리그1 상위 스플릿,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K리그 1 3위 마감 등을 함께 했다. 지난 시즌 세징야는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도 6골-5도움을 기록중이지만 최근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세징야는 팬들에게 꼭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세징야의 이야기에 대구팬들은 야유가 아닌 박수를 보냈다. 함께 이겨내자는 의지였다.
그리고 세징야에 이어 팬들 앞에 선 최원권 대행은 “정말 괴롭다. 팬들께서 웃으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피해가려고 해도 피해갈 수 없는 것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욕이라도 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대행은 “대구에 온지 10년이다. 그런데 가장 힘들 때 앞에 서게 됐다.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그럴 수 없다. 막상 팀을 맡고 보니 팀은 망가져 있었고 선수들은 만신창이였다”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핑계가 될 수밖에 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욕하더라도 꼭 운동장에 오셔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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