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5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제주는 10일 오후 2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주는 12승 9무 10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홈에서 무릎 꿇은 김천은 7승 10무 14패, 승점 31점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렀다.
홈팀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준석-김지현-권창훈이 공격을 이끌었고 고승범-윤석주-이영재가 중원을 담당했다. 이유현-임승겸-박지수-강윤성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황인재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원정팀 제주 역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서진수-진성욱-김범수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최영준-김주공-윤빛가람이 허리를 구성했다. 정우재-정운-김오규-안현범이 수비진을 꾸렸고 김동준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김지현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리며 김천에 리드를 안겼다. 김지현은 전반 28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접어 들어온 뒤 먼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문 좌측 상단 구석을 꿰뚫는 엄청난 득점이었다.
제주가 절호의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윤빛가람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윤빛가람의 슈팅은 애매한 위치로 향했고, 황인재 골키퍼가 이를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려 쳐냈다.
제주가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2분 김주공이 좋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따내 좌측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줬다. 서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며칠 전까지 몸담았던 김천에 비수를 꽂았다.
흐름을 탄 제주가 김천을 몰아붙였다. 후반 9분 정운이 높이 올라간 안현범 앞으로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배달했다. 안현범은 이를 잡지 않고 논스톱 발리 슈팅을 터트렸으나 황인재 골키퍼가 빠르게 뛰쳐 나오며 막아냈다.
제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운이 가까운 골대 쪽으로 잘라 들어오며 헤더 슈팅을 날렸다. 공은 우측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 나왔지만, 세컨볼을 잡은 링이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김지현이 다시 한번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4분 김지현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제주가 번번이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김천이 연거푸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제주도 번번이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조성준과 김주공 등 여러 선수가 슈팅을 날려봤으나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김천은 박지수까지 최전방에 배치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을 뽑아내진 못했다. 결국 승부는 제주의 2-1 역전승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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