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8월의 선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21, 나폴리)가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지난여름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다시 한번 크바라첼리아를 영입하려 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고 전했다.
크바라첼리아는 조지아 국적의 미드필더로 러시아 무대에서 날개를 펼쳤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으며 훌륭한 발기술과 과감한 드리블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재능을 입증한 크바라첼리아는 최근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설도 흘러나왔지만, 그의 선택은 로렌조 인시녜의 대체자를 찾던 나폴리였다. 그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9억 원), 연봉은 100만 유로(약 14억 원)에 불과했다.
나폴리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크바라첼리아는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1도움을 올렸다. 이탈리아 무대를 휩쓸고 있는 그는 세리에 A 8월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배가 아플 만한 상황이다. 최고의 영입이 될 수도 있었던 크바라첼리아를 망설이다가 놓쳤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 시절부터 크바라첼리아의 팬이었던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올여름에도 그를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트넘은 임대 후 이적 형식만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결국 크바라첼리아는 완전 이적을 제안한 나폴리로 향했다.
매체는 "크바라첼리아는 특별한 선수다. 2분이면 자신이 평균 이상의 선수임을 증명해 낸다. 그의 실력에 비하면 1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농담처럼 보인다"며 그에게 극찬을 보냈다. 헐값에 그를 품을 수 있었던 토트넘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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