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트레버 싱클레어가 위협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한국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 발모럴성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왕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큰아들인 찰스 왕세자가 이어받았다.
전 세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는 스포츠계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내 스포츠 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이별을 슬퍼할 시간이라며 리그 7라운드 일정을 연기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트레버 싱클레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1960년대 영국에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다. 또 지금까지도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왜 유색 인종들이 애도해야 하는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물론 싱클레어의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폭발했다. 조지 빙햄은 "싱클레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라며 비아냥 거렸다. 또 영국 출신 스포츠 스타들도 싱클레어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영국 육상대표로 활약했던 켈리 소더튼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결국 싱클레어는 자신의 SNS를 삭제했다. 논란이 커진 부분을 이겨내지 못한 것. 물론 의견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갖는 특별한 생각도 있을 수 있다.
토크 스포츠의 패널로 활약중인 사이먼 조던은 "난 싱클레어를 알고 있다. 싱클레어는 인종차별을 옹호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싱클레어를 감싸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