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토마스 투헬(49) 첼시 사령탑 경질 소식을 들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은 어떤 말과 행동을 취했을까.
영국 매체 ‘메트로’는 8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40)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55)은 투헬 감독에게 연민을 표했다. 그러나 콘테는 이완 달랐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1년 8개월 만에 투헬 감독은 무직 신세가 됐다.
짧은 기간 동안 투헬 감독은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도 무난한 행보를 보였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투헬 체제의 첼시는 3승 1무 2패, 6위(승점 10)를 마크하고 있다. 경질을 부를 만큼 최악의 성적은 아니다.
외신에서는 성적 부진을 주된 이유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보엘리의 뜻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옆 구단’ 경질 소식에 아스날과 리버풀 감독은 위로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메트로’는 전한 가운데, 투헬 감독과 천적 관계인 콘테 감독은 냉정했다.
지난달 투헬과 콘테 감독은 첼시와 토트넘 간 맞대결에서 충돌했다.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거친 신경전을 펼쳤고, 경기 후엔 악수한 손을 서로 놓지 않고 서로 큰소리치며 바닥을 드러냈다. 결국 두 감독은 징계를 받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7일 마르세유와 UEFA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투헬 경질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때 콘테 감독은 “무례하게 굴고 싶지 않다. 클럽의 (경질) 결정은 무슨 일이 일어나서 그렇게 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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