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락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여름 야심 차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카세미루(30)는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세미루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맨유는 승리 사냥에 나섰지만, 돌아온 건 충격패였다. 후반 14분 멘데스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핸드볼 파울이 빌미였다.
카세미루는 맨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이날 경기를 통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초 3선 미드필더진 붕괴의 심각성을 느낀 맨유는 카세미루 영입에 성공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아 왔다. 더불어 카세미루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프레드(맨유)와 호흡을 맞추고 있기에, 맨유는 그가 프레드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앞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레알 소시에다드 전엔 선발로 나섰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몸값(1106억 원)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키패스 1번에 그쳤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카세미루에게 혹평을 쏟아냈다.
매체는 “카세미루는 굴욕을 당했다”면서 “레알 소시에다드 레프트백 아이엔 무뇨즈에게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수비수 무뇨즈는 카세미루를 향해 질주, 공을 그의 다리 사이로 빼앗는 데 성공했다"며 카세미루답지 않았던 대목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 후 맨유 팬들 사이에선 앞으로 카세미루의 선발 출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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