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풀타임' 김민재, 휴식 없이 다음 경기도 선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09 07: 17

'푸른 괴물' 김민재(26)가 확실한 나폴리 붙박이 수비수로 자리했다. 다음 경기도 어김 없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8일(한국시간) 4-1로 대승을 거둔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미르 라흐마니(28)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지난 시즌 손흥민(30,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는 물론 다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즈를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소속팀 나폴리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가 리버풀이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의 활약상을 "괴물"이란 표현으로 극찬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나폴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0일 스페치아와 세리에 A 6라운드 홈경기다. 회복이 완전히 되기도 전인 이틀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김민재에게 스팔레티 감독이 휴식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페치아가 14위(승점 5)인 하위권 팀이란 점도 로테이션을 떠올리게 만든다.
실제 김민재는 리버풀전까지 6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의 전 경기를 쉬지 않고 뛰고 있다. 피로가 제법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처럼 한 경기도 쉬지 않고 뛰고 있는 선수는 나폴리에 김민재 포함 단 3명이다. 골키퍼 알렉스 메레, 오른쪽 풀백이자 주장인 조반니 디 로젠조도 6경기 540분 이상을 묵묵하게 감내했다. 
하지만 '유로스포츠', '90m' 등 유럽 매체들은 일제히 스페치아전에 나설 나폴리 선발 예상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김민재가 라흐마니와 변함 없이 백 4 수비진의 중앙을 맡을 것이라 봤다. 메레와 디 로렌조 역시 포함됐다.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쉬게 두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사진]나폴리 SNS
스팔레티 감독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거나 패스 부분에서 좀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는 수비에 치중하는데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스피드와 기술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나가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고 말해 김민재에 대한 칭찬과 더불어 자신의 전술에 좀 더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김민재에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게 해 하루라도 더 빨리 나폴리 축구를 완전하게 섭렵하길 바라는 스팔레티 감독이다. 또 나폴리(승점 11)는 현재 아탈란타(승점 13)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AC 밀란과 승점이 같다. 잡아야 하는 팀은 확실히 잡아서 승점을 쌓아 놔야 후일이 편하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쉴 새 없이 뛰다가 지난 시즌을 일찍 마감한 바 있다. 한국에서 수술대까지 올랐고 힘든 재활까지 마친 후 복귀했다. 혹사 논쟁이 있었던 만큼 김민재에게 휴식이 반드시 필요할 수 있다. 
김민재는 스페치아전을 마치면 14일 다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위해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그리고 다시 19일 AC 밀란 원정이다. 이후에는 9월 A 매치를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스페치아전에서 한 번 쉬어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과연 스팔레티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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