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 PSG VS '진지' 바르셀로나, 지구환경 대하는 상반된 자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08 23: 28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가 지구환경에 대해 상반된 인식차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8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PSG 사령탑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1차전 유벤투스와 맞대결에 앞서 '지속 가능한 여행'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지속 가능한 여행'이란 미래 세대의 관광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교통 수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여행을 뜻한다. 특히 탄소 배출량이 기차의 40배에 달하는 비행기 이용을 줄이자는 친환경 운동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PSG는 지난 4일 낭트 원정에 전용기를 이용, 일부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멀지 않은 거리인 만큼 기차를 이용했어도 됐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구단인 만큼 친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기자회견장에 있던 갈티에 감독과 킬리안 음바페는 이 질문을 받고 그만 웃어버렸다. 더구나 갈티에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오늘 아침 우리는 우리 여행 주관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는 우리가 모래 요트로 여행할 수 있는 지 알아보려고 노력했다"고 비꼬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 답변으로 갈티에 감독과 PSG 구단은 친환경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사비 바르셀로나 감독은 달랐다. 사비 감독은 8일 플젠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1로 승리한 후 이 질문을 받자 진지하게 답변에 나섰다고 스페인 '마르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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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감독은 "우리는 사회와 다른 버블 속에 있을 수 없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의 좋은 면을 봐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 뛴다"면서 "만약 정부가 우리에게 제안한다면 최소한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듣고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비 감독은 "세상에 겸손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바르셀로나가 클럽 이상의 존재인 이유다.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할 것이다. 분명 그럴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원정 경기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한다. 하지만 레알 사라고사, 우에스카, 오사수나 원정 때는 기차를 이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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