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쿨리발리" 나폴리 짝꿍도 5경기 같이 뛰고 인정

'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가진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 4-1 대승에 기여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짝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었지만 세계 최고 공격라인을 가진 리버풀을 상대로 흠 잡을 데 없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손흥민(30, 토트넘)과 함께 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는 물론 다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즈까지 철저히 막아냈다.

유럽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김민재에게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상대적으로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 받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가 6.1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날 김민재의 활약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5경기를 통해 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고 유럽 최고 무대에서 빅리그 수비수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무엇보다 김민재와 함께 호흡했던 라흐마니가 인정했다. 라흐마니는 나폴리에서 3시즌째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다. 이번 여름 첼시로 간 칼리두 쿨리발리와 두 시즌을 함께 뛰어 본 만큼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의 기량을 경기 중 직접 보고 느꼈을 동료다. 

라흐마니는 휴식을 취한 레체전을 제외하고 세리에 A 네 경기와 이날 리버풀전까지 모두 김민재와 풀타임 소화했다. 라흐마니는 오른쪽 센터백을, 김민재가 왼쪽 센터백을 주로 맡고 있다. 하지만 라흐마니와 김민재는 공격과 수비 과정에서 서로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라흐마니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었고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올해로 3년차인 만큼 내 자리에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에 대해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김민재 역시 쿨리발리와 같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함께 호흡한 5경기 만에 김민재가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게 "나폴리에서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김민재의 데뷔전은 확실히 기억될 것"이라며 평점 7을 부여했다.

앞서 이탈리아 '풋볼 뉴스 24'는 최고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꼽았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팬들마저도 사로잡고 있는 선수"라고 칭송하면서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능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