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가 김민재(26, 나폴리)에게 열광하고 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UCL 무대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서는 뛰어봤던 김민재지만 UCL은 리버풀전이 첫 데뷔였다.
김민재 역시 경기 시작전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 우리가 아는 김민재의 '벽'모드가 제대로 발동했다.
경기 내내 리버풀의 공격진을 완전히 묶은 김민재는 3번의 태클 성공 3번의 블락, 6번의 클리어링과 2번의 가로채기 등을 기록했다.
특히 6번의 클리어링 중 4번이 헤더일 정도로 공중볼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만큼이나 김민재의 활약을 반기는 나라가 있었다. 바로 직전 김민재가 뛰었던 튀르키예(터키).
단 한 시즌만에 페네르바체를 비롯한 튀르키예 축구계는 김민재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실제로 김민재가 이적하자 SNS상에서 튀르키예 팬들의 엄청난 절규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적한 이후에도 튀르키예 축구 팬들의 김민재에 대한 사랑은 이어졌다. 그들은 김민재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재의 UCL 데뷔전 활약에도 튀르키예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한 튀르키예 팬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SNS에 "잘했어 친구, 우리는 영원히 널 잊지 않을거야"라고 그리움을 나타냈다.
다른 튀르키예 팬은 "나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김민재에게 큰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의 실력은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한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튀르키에 'tV8'의 해설자 무스타파 무라토글루는 "김민재는 리버풀 공격진들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그는 누워서도 누녜스의 슈팅을 막는 명품 수비를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팬들 이상으로 튀르키에 팬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그의 광폭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