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30, 리버풀)도 김민재(26, 나폴리)라는 벽 앞에서는 허탕만 쳤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리버풀전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UCL 무대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에서는 뛰어봤던 김민재지만 UCL은 리버풀전이 첫 데뷔였다.
김민재 역시 경기 시작전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 우리가 아는 김민재의 '벽'모드가 제대로 발동했다.
경기 초반부터 나폴리는 빠르게 라인을 올려 리버풀을 괴롭혔다. 다소 불안해질 수 있는 나폴리의 최후방이지만 김민재가 홀로 침착하게 버텨냈다.
특히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와 맞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전반 11분 살라가 공을 잡고 슈팅을 날리려고 하자 날랜 수비로 저지했다./
김민재는 전반 25분 다시 한 번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클리어링으로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여기에 전반 38분 아놀드의 기습 슈팅을 침착하게 발을 내밀면서 막아냈다.
살라를 포함한 리버풀 선수들은 계속 김민재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는 후반 8분 살라가 공을 잡자 가벼운 몸싸움으로 제압하며 수비를 성공시켰다.
김민재의 벽모드에 계속 막히던 살라는 결국 후반 17분 디오고 조타와 교체돼서 경기장을 떠났다. 말 그대로 김민재가 살라와 맞대결서 완승을 거둔 것이다.
살라를 포함해 리버풀의 공격진을 완전히 묶은 김민재는 3번의 태클 성공 3번의 블락, 6번의 클리어링과 2번의 가로채기 등을 기록했다.
특히 6번의 클리어링 중 4번이 헤더일 정도로 공중볼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리버풀전을 기점으로 ucl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철벽' 김민재의 기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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