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E=이인환 기자] "다음은 여기 오면 되는거야".
첼시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결별했다. 첼시는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구단과 함께하는 동안 모든 노력을 쏟아 부은 투헬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7일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K리그에서 활약했던 오르샤가 결승골을 넣어 첼시를 무너뜨렸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승1무2패로 6위에 처져 있다.
이에 수뇌부에서 발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토드 보일리 첼시 구단주는 전화 한 통으로 투헬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애시당초 투헬 감독을 이 시기에 경질했다는 것 자체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많다. 바로 이적 시장 내내 투헬 감독이 요구하는 영입이 진행됐기 때문.
한편 투헬 감독의 경질로 첼시의 감독 잔혹사는 다시 한 번 이어지게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나 로베르트 디 마테오, 프랭크 램파드 등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 경질이 반복된 것.
재미있는 점은 투헬 감독의 경질에 반응하는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다. 한 토트넘 팬 SNS는 "투헬 감독을 너무 욕하지말자. 조만간 우리 감독으로 올지 모른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실제로 토트넘은 첼시 출신 감독들을 자주 선임하곤 했다. 2010년대 이후로 안드레 비야스 보야스 감독, 무리뉴 감독, 콘테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과연 토트넘 팬의 의미심장한 농담이 언젠가는 실현될까. 쓸쓸하게 첼시를 떠나게 된 투헬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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