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해왔다. 자부한다."
골키퍼 양한빈(32, FC서울)은 '성실의 아이콘'이다. 감독도 인정했다.
서울은 지난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6강 진입을 목표로 승점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은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전북 원정이란 점은 감안해야 한다.
양한빈의 슈퍼세이브가 서울을 무실점 무승부로 이끌었다. 냉정히 그의 빛나는 선방이 없었다면 서울은 승점 1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다.
전반 초반부터 양한빈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반 2분 그는 박스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문선민의 기습적인 슈팅을 반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에도 그의 선방쇼는 계속됐다. 후반 1분 아크 정면에서 들어오는 구스타보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다. 서울은 그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양한빈이 막아낸 슈팅은 다수다.
이런 양한빈을 안익수 서울 감독은 칭찬했다.
그는 “양한빈은 성실의 아이콘이다. 모범 사례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한빈은 먼저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기러 내려왔는데 승리하지 못해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2경기 지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었는데 그럼에도 팬분들께서 오늘 경기 많이 와주신 것을 보고 ‘진짜 지면 안 되겠다.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기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전북이란 팀을 만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 승점 1점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의 멘트를 전해 들은 양한빈은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도 훈련을 빼먹지 않고 성실히 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6강 진입 목표를 다짐했다. 양한빈은 “앞으로 2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일전이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겨야 한다. 6강 진입 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은 앞으로 ‘6강 경쟁팀’ 수원FC(10일), 강원FC(13일)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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