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과 6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문선민, 김보경, 김진규, 맹성웅, 이승기, 백승호, 최철순, 구자룡, 박진섭, 김진수, 송범근(골키퍼)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서울은 조영욱, 박동진, 강성진, 백상훈, 팔로세비치, 정한민, 김진야, 강상희, 이상민, 이태석, 양한빈(골키퍼)을 먼저 출격시켰다.
전반 2분 전북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문선민이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패스를 기가 막히게 컨트롤해낸 뒤 서울 박스 왼쪽 측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백상훈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마지막 터치가 다소 길었다.
경기 시작 후 중반까지도 별다른 찬스가 창출되지 않자 전북은 바로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원 라인에 변화를 줬다. 전반 30분 이승기를 불러들이고 바로우를 내보냈다.
이후에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김진규를 빼고 구스타보를 투입시켰다.
전북이 후반 1분 천금 같은 기회와 맞닥뜨렸다. 구스타보가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내준 문선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양한빈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서울은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진야가 다소 먼거리에서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서울은 후반 14분 지난 7월 전북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일류첸코를 정한민 대신 내보냈다. 더불어 백상훈을 불러들이고 케이지로를 출전시켰다.
후반 29분 서울은 강상희를 빼고 지난 6월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오스마르를 투입시켰다. 경기 감각을 서서히 끌어올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안익수 감독은 그를 내보냈다.
후반 32분 조영욱의 발끝이 뜨거웠다. 그는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전북에 일격을 가하고자 했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전북은 끝까지 고군분투했다. 후반 39분 문선민이 아크 정면에서 공을 서울 문전으로 보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0-0 무승부. 리그 1위 울산 현대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전북과 6강 진입이 간절한 서울은 나란히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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