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를 마치고 9월 7일 자로 전역을 명 받은 조규성(24)이 원소속팀 전북 현대 홈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2020년 전북에 입단한 조규성은 지난해 3월 8일 입대,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고속 성장했다. 팀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서 9골(3도움)을 기록했다. 김천의 K리그2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도 그의 상승곡선은 계속됐다. 23경기를 소화, 13골(4도움)을 뽑아냈다. 국가대표(14경기 4득점)도 다녀왔다.
따끈따끈하게 이날 전역한 조규성은 빠르면 오는 10일 대구FC와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서울전 킥오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상식 감독은 "다음 경기에 조규성을 투입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상식 감독은 "조규성이 (나에게) 와서 충성을 하더라"라고 웃으며 "'특급 용병을 영입한 것 같다'고 말해줬다. 그동안 좋았던 모습을 팀에서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들려줬다.
김상식 감독 말처럼 천군만마를 얻은 전북이다. 최근 빡빡한 일정 속 가용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특히 최전방 공격 자원에 가장 목말라 있어 2시즌 연속 김천 상무에서 '골잡이' 역할을 해준 조규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제대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조규성은 곧바로 전북 팬들을 찾았다. 그는 이날 서울전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홈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함이다. 전반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그는 초반 45분이 끝나자 바로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조규성은 마이크를 잡고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단 마음 뿐"이라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 눈 감았다 뜨니 전역인 것 같다"고 웃은 뒤 "(김천 상무에서) 2번 전북이랑 경기했는데 그때마다 그리웠다. 빨리 가서 경기 뛰고 싶단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전북에 돌아와서 우승하는 것이다. 또 전북 이름을 달고 카타르 월드컵에도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규성은 등번호 10번으로 달고 전북과 앞날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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