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 때문."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베테랑' 기성용을 명단 제외 시킨 이유를 밝혔다.
서울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36(9승 9무 11패), 8위 서울은 전북을 잡고 6강 진입 청신호를 켜고자 한다. 반면 승점 51(14승 9무 6패)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9)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전북은 승리를 추가해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자 한다.
서울은 지난 2경기 동안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에 각각 0-2, 1-3으로 패하며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특히 서울은 ‘슈퍼매치’ 수원전에서 제대로 힘써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34, 서울)이 패배 후 “변명할 여지없이 완패”라고 말할 정도. 팬심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은 전북전 이후 함께 6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수원FC(10일), 강원FC(13일)를 차례로 만난다. 전북전 승리로 승점을 쌓은 후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서울 입장에선 가장 좋다.
전북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은 서울이다. 16경기 연속 무승이다. 서울은 지난 2017시즌 전북전에서 이긴 이후 5시즌 동안 치러진 16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3무, 13패)도 이긴 적이 없다.
서울은 조영욱, 박동진, 강성진, 백상훈, 팔로세비치, 정한민, 김진야, 강상희, 이상민, 이태석, 양한빈(골키퍼)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기성용은 명단 제외.
경기 전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기성용의 이름을 명단에서 뺀 이유에 대해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북 출신 일류첸코를 벤치에서 출발시킨 이유에 대해선 "이틀 단위로 경기를 내보내기엔 무리가 있다. (선수들이)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배려 안 해주면 큰 부상이 올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장기간 전북을 상대로 승리가 없는 것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이 그 부분을 인식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서울이 이런 화제 중심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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