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고분고분' 호날두 유로파리그 선발 기용 고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9.07 17: 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강제 잔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간)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몇 주 안에 호날두를 더 많이 기용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내내 맨유를 떠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진 팀으로 이적을 꿈꿨다. 하지만 맨유와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여전히 팀의 계획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6경기 중 5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투입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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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리시즌을 건너 뛰었던 호날두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면서 텐 하흐 감독도 호날두의 기용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생겼다. 로마노는 맨유 경기가 점차 격해지고 빨라짐에 따라 호날두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호날두 역시 텐 하흐 감독의 사고 방식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호날두는 지난 5일 3-1로 승리한 아스날과 경기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3분 투입된 호날두는 눈에 띄게 전방 압박 노력을 보여줬다. 또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른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까지 나왔다. 
로마노는 "모든 소식통은 이제 호날두가 최고의 몸상태가 됐다고 말한다"면서 "훈련 세션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텐 하흐 감독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날두는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호날두를 더 많이 기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오는 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호날두가 이 경기에 출전하면 유로파리그 데뷔전이 되는 셈이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5차례 우승했지만 유로파리그는 한 번도 뛰지 않았다. 
호날두는 소시에타드를 상대로 9차례 경기에 나서 팀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그 중 7경기에서 15골을 넣었고 해트트릭도 두 차례 포함돼 있다. 그런 만큼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의 선발 기용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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