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데프트’의 냉정한 진단, “지금 경기력이면 롤드컵 8강 이상 가기 어려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9.07 14: 40

“올해 경기력은 더 좋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다시 잡아 더 좋다.”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한 팀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데프트’ 김혁규는 통산 일곱 번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을 확정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디알엑스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리브 샌박과 최종전서 ‘데프트’ 김혁규의 특급 캐리에 힘입어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혁규는 “진출한 것만으로도 기쁘지만 경기 내용이 불리했던, 좋지 않았던 상황이 많았다.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안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작년에도 롤드컵에 갔는데 올해에는 경기력이 더 좋지 않았다. 가장 가기 어려운 시점에 기회를 잡아서 더 좋다”라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김혁규는 “올해 선발전에서 성과가 좋았지만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내가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발전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 했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을 간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정규 리그에서 더 잘했으면 쉽게 갔을 것 같다. 떨어지면 시즌을 접어야 하는 위기 상황까지 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롤드컵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시즌 소회를 말했다.
팀을 장점을 묻자 그는 “잘하는 팀들이 모이는 곳이 롤드컵이다. 그 팀들의 장점, 강점을 빼면 우리만의 장점이 무엇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선발전 때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상황이 어떻게 되든 돌파구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많이 배우면서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혁규는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상위권 팀들을 만났을 때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8강 이상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냉정하게 팀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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