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대는 끝나고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와 엘링 홀란(22, 맨체스터 시티)의 대결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 축구는 10년 이상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시대였다. 하지만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음바페와 홀란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음바페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파리 생제르맹(PSG)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네이마르와 공을 주고 받으며 뒷공간을 침투,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음바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우측 부근에서 하키미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정확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이날 멀티골로 23세 260일 만에 챔피언스리그 35골을 달성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어느새 23세 307일로 종전 기록 보유자 메시를 제친 것이다.
같은 시각 홀란은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 세비야와 경기에서 역시 멀티골을 성공시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홀란은 전반 20분 더 브라위너가 중앙으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배달하자 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터트렸다. 홀란은 필 포든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홀란은 2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5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호날두는 첫 챔피언스리그 20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또 홀란은 22세 47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 기록은 22세 80일의 음바페였다.
음바페와 홀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음바페는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 네이마르와 함께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맨시티 데뷔 시즌을 맞이한 홀란은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6경기서 10골을 넣었다.
상대적으로 이날 메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소속팀 맨유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오지 못한다.
물론 음바페와 홀란이 메시와 호날두의 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당장 발롱도르만 해도 메시가 7개, 호날두가 5개를 따냈다. 둘이 터뜨린 통산골만 해도 1588골이다. 하지만 음바페와 홀란이 서서히 차세대 축구 황제 자리를 이어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