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바이(28, 마르세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 불합리한 편애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수비수 바이는 2016년 여름 입단 후 지난 시즌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 첫 영입이었던 바이는 좋은 신체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맨유 수비의 핵심이 될 것이라 기대됐다.
하지만 바이는 잦은 퇴장과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조금씩 주전에서 밀렸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영입되면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지난 시즌 4경기 출장에 그친 바이는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바이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7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 관련 질문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바이는 "맨유 구단은 영국 선수 선호를 피하고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탈의실에서 경쟁을 장려해야지 편애해서는 안된다. 나는 항상 자국(영국) 국가대표 선수가 우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맨유 시절 설움을 드러냈다.
특히 바이는 "첼시나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영국 선수들이 선발로 나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것은 팀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맨유와 다른 구단을 비교한 뒤 "운좋게도 텐 하흐 감독이 열정을 가진 만큼 그런 부분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