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이번에도 FC서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낼까.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 1 2022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51(14승 9무 6패)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59)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는 전북은 승리를 추가해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자 한다.
반면 승점 36(9승 9무 11패), 8위 서울은 전북을 잡고 6강 진입 청신호를 켜고자 한다.
그동안 서울을 상대로 전북은 강한 면모를 보였다. 16경기 연속 무패다. 전북은 지난 2017시즌 서울에 패한 이후 5시즌 동안 치러진 16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13승 3무)도 진 적이 없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전북이 우위를 보인다. 리그 역대 전적 97전 38승 26무 33패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8승 2무로 전북으로 무게가 크게 기운다. 이는 서울을 상대하기 전 전북 선수단이 자신감을 갖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체력 과부하가 걸렸단 것이 전북에 안타까운 점이다. 전북은 지난달 25일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K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포항, 김천전 2-2) 결과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다.
끈기로 똘똘 뭉친 전북은 서울전 반등을 다짐했다.
지난 3일 김천 상무와 경기를 마친 후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서울전) 승리를 위해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6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기 위해서라도 전북전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은 지난 2경기 동안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에 각각 0-2, 1-3으로 패하며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특히 서울은 ‘슈퍼매치’ 수원전에서 제대로 힘써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34, 서울)이 패배 후 “변명할 여지없이 완패”라고 말할 정도. 팬심도 좋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은 전북전 이후 함께 6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수원FC(10일), 강원FC(13일)를 차례로 만난다. 전북전 승리로 승점을 쌓은 후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서울 입장에선 가장 좋다.
상대 전적이 승부를 예측할 수 있는 극단적 기준이 될 순 없지만, 선수단 자신감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북전 서울의 승률이 높게 점쳐지진 않는다.
우승과 6강 경쟁 한가운데 있는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과연 어디일까.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