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펌프도 있는데...'더 뉴 아우디 Q4 e-트론', 혹시 EQC와 같은 사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9.06 17: 59

아우디코리아(사장 임현기)가 첫 번째 순수 전기 콤팩트 SUV ‘더 뉴 아우디 Q4 e-트론’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했는데, Q4 스포트백과는 달리 Q4 e-트론은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는 게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출시된 순수 전기차 중에서도 정부 보조금을 아예 못받는 경우는 있다. 차량 가격이 8,500만 원 이상이 되면 보조금은 아예 없다. 5,500만 원 미만일 경우에는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고, 5,500만 원 이상, 8,500만 원 미만이면 50%를 받는다. 
6일 출시된 ‘아우디 Q4 e-트론 40’의 가격은 5,970만 원이고,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가격은 6,370만 원이다.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가격대로만 봤을 때 두 모델은 보조금 50% 지급 대상이 된다. 그런데 환경부 인증과정에서 ‘아우디 Q4 e-트론 40’은 50%짜리 보조금조차 못받게 됐다.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취득세 140만 원 감면 혜택만 받는다. 
‘아우디 Q4 e-트론 40’이 환경부의 또 다른 조건, 즉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 대비 70%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차는 상온 주행거리는 368km로 인증을 받았는데, 저온 주행거리가 기준 값 257.6km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온 주행거리는 섭씨 영하 7도의 조건에서 측정한다.
기온이 영하 7도가 됐다고 해서 상온 주행거리의 70%도 맞추지 못한다면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매우 불편한 여건이긴 하다. 
그런데, 환경부의 테스트 과정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 붙어 있다. 차량의 난방 기능을 최대치로 해 놓고 주행거리를 측정한다. 문제는 제조사에 따라 난방 기능의 조건이 다르다는 데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브랜드는 전기차의 히터 최대값을 27도로 설정하는데 비해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최대값을 내연기관가 같은 32도에 맞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환경부 기준도 '히터 최대값'이 아니라, 예를 들어 '실내 온도 25도'라는 것처럼  일정한 온도에 맞추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C의 국내 인증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아우디 Q4 e-트론 40’도 EQC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유추가 가능하다.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그나마 상온 주행거리 357km를 인증받은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저온 주행거리 254km를 달성해 기준 값인 249.9km를 충족시켰다. 차량 값이 더 비싼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50%짜리 보조금을 받게 됐다. Q4 e-트론에는 난방 기능을 보조하는 히트 펌프도 설치 돼 있는데, 저온 주행거리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어쨌거나 6일 공식 출시된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40 (The new Audi Q4 e-tron 40)’와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The new Audi Q4 Sportback e-tron 40)’는 9월 19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차량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각각 기본형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의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아우디 Q4 e-트론 40’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이다. 지난해 4월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합산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160km(안전 제한 속도)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km,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의 주행이 가능하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최대 135kW의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의 외관은 2019년 초에 선보였던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양산 모델로 구현했다.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전면 그릴은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낮은 3차원 스포일러와 부분적으로 덮여 있는 리어 액슬의 트롤 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각각 0.28과 0.26의 항력 계수를 달성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아우디 Q4 e-트론 40’의 가격은 5,970만 원, ‘아우디 Q4 e-트론 40 프리미엄’ 6,670만 원이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가격은 6,370만 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 프리미엄’은 7,070만 원이다. (부가세 포함, 개별 소비세 인하 적용기준)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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