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론칭 이후 전세계 최고의 AR(증강현실) 게임으로 자리 잡은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파리존’ 이벤트를 연다. 희귀 포켓몬 수집에 더해 이용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인 ‘사파리존’은 수백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언틱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경기 고양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사파리존’ 이벤트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파리존’은 나이언틱이 운영하는 ‘포켓몬고’의 대형 글로벌 이벤트다. 그간 나이언틱은 미국, 유럽,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사파리존’을 운영해 왔으며,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 이후 점점 안정화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첫 ‘사파리존’ 개최 장소로 결정된 일산 호수공원은 완벽한 조건으로 나이언틱의 눈길에 들었다. 마이클 스테란카 디렉터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가 다시 개방되고 있다. 앞으로 라이브 이벤트를 세계 각 도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노 고 라이브 이벤트 매니저는 “한국에서 ‘포켓몬 고’는 지난 2017년 1월 론칭 이후 현지 파트너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했다. 이에 나이언틱은 한국을 주목해왔다”며 “이번 ‘사파리존’이 열리는 일산 호수공원은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고 문화-역사 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사파리존’을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고양시의 적극적인 구애 및 양 주체 간의 유기적인 소통의 결과 ‘사파리존’의 개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나가노 고 매니저는 “고양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이벤트 장소 확보 및 숙소 지원 등 고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사파리존’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민간 차원으로 대규모 이벤트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며 “행정적인 조율을 위해 나이언틱을 대신해 고양시가 중재자로 나섰다. 중요한 통신망을 위해 통신 3사와 조율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포켓몬고’ 유저들의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만큼 숙박업소의 폭리를 취하는 행위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상열 사무국장은 “고양시 소재 숙박 업소와 협력해 할인 가격에 숙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혹여나 폭리를 취하는 숙박 업체가 있다면 고양시에 연락 바란다”고 알렸다.
이러한 고양시의 노력은 상당한 경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언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지난 2019년 미국 시카고, 몬트리올 및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포켓몬고’ 글로벌 이벤트는 2억 4900만 달러(약 3418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022년 각각 리버풀, 세비야 행사에서 얻은 경제효과는 각각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2200만 달러(약 302억 원)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