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리그를 정복 중인 스티븐 베르바인(25, AFC 아약스)이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을 저격했다.
영국 '스포츠 위트니스'는 5일(한국시간) "베르바인은 콘테 감독이 그의 토트넘 시절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바인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아약스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그는 지난 2020년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아쉬움을 사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신입생 데얀 쿨루셉스키의 등장이 치명타였다. 베르바인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고작 546분을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결국 그는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시간을 찾아 아약스 이적을 택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베르바인은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리며 리그 최다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약스 역시 그의 득점 행진에 힘입어 5전 전승을 거두고 선두에 올라 있다.
자신감을 되찾은 베르바인은 과거 자신을 외면한 콘테 감독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네덜란드 'AD(Algemeen Dagblad'와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에 뛰지 않는다면, 그 능력을 보여주기는 힘들다"라며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이어 베르바인은 "나는 득점왕을 위해 뛰고 있지 않다. 내 머릿속에는 몇 골을 넣어야겠다는 목표도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이렇게 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전체 그림을 보고 우승하고 싶을 뿐"이라 덧붙였다.
한편 베르바인이 콘테 감독을 향해 불만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약 한 달 전에도 "(토트넘 시절) 나는 열심히 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항상 3~4분씩 뛸 수 있었다. 절망적이었다. 콘테 감독과는 아무런 유대감이 없었다. 마지막 훈련 후에는 단 한 번의 대화만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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