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드컵] “데프트 선배처럼 '잘한다' 소리 듣고 파”, 제카의 희망찬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9.06 11: 43

“지금까지, 여기까지는 운이 좋았어요. 하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자신을 질책하면서도 그는 다가올 가을 잔치에 대한 활약을 거듭 다짐했다. ‘제카’ 김건우가 이를 악물었다.
KT 아카데미 시절 유망주로 주목 받았지만, 바다 건너 LPL 무대서 데뷔했던 김건우는 LCK로 유턴 한 첫 시즌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디알엑스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리브 샌박과 최종전서 ‘데프트’ 김혁규의 특급 캐리에 힘입어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OSEN과 만난 김건우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좀 많이 힘든 과정을 지나쳤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 더 값지고 기쁘다”면서 “정규시즌의 아쉬움 모습에 실망하셨을 팬 분들에게 지금 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후회없는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기복이 심했던 디알엑스 상체의 약점을 화끈한 슈퍼캐리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낸 ‘제카’ 김건우는 이번 시즌을 되돌아 보며 “서머 시즌이나 대표 선발전을 돌아보면 운이 좋았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롤드컵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데프트’ 선배처럼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더 갈고 닦아 혁규형과 같은 존재감을 팀에 발휘하고 싶다”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김건우는 LCK 4번 시드로 인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뛰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룹 스테이지에 나서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제일 첫 번째 목표가 롤드컵 진출이었다. 이제 롤드컵을 나간만큼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해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 이번 롤드컵서 우승을 못할 수도 있지만, 아쉬움 없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
김건우는 “LCK 일정은 끝났지만, 아직 시즌이 남아있다. 롤드컵에서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은 목소리로 롤드컵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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