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도 OK...'데뷔전 데뷔골' 안토니, 길거리서 세레머니 작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9.06 12: 39

파파라치도 안토니(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세레머니를 멈출 순 없었다.
안토니는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덕분에 맨유는 3-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고, 리그 5위에 안착했다. 
안토니는 올여름 우여곡절 끝에 겨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간절히 원했고, 안토니 역시 맨유 이적을 꿈꿨다. 그러나 이미 주축을 대거 잃은 아약스는 결코 그를 떠나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 더 선 SNS.

하지만 안토니와 맨유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토니는 훈련까지 불참하며 오직 맨유행만을 외쳤고, 맨유는 몇 번씩이나 금액을 올려 아약스를 설득했다. 결국 안토니는 1억 유로(약 1362억 원)라는 몸값으로 맨유에 합류하며 네덜란드 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안토니는 맨유 데뷔전에서부터 텐 하흐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전반 35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데뷔전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꿈을 이룬 안토니는 가슴팍의 맨유 엠블럼에 입을 맞추는 세레머니에 이어 유니폼 속에 공을 넣거나 맨유 엠블럼을 높이 치켜올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쁨을 드러냈다.
안토니의 세레머니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안토니는 아스날전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회식을 가지며 축배를 들었다.
이후 안토니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파파라치를 마주쳤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오히려 파파라치를 향해 두 주먹을 들어 올리고 포효하며 길거리에서도 세레머니를 이어갔다. 이날의 안토니에게는 파파라치도 함께 기쁨을 나눌 친구일 뿐이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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