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폴 로빈슨(43)이 손흥민(30)과 히샬리송(25, 이상 토트넘)의 경쟁에 우려를 표했다.
로빈슨은 5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경쟁에 대해 좋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상황은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에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개막전에서부터 1도움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계속해서 침묵 중이다. 현지에서는 그를 잠시 벤치로 내리고 히샬리송을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웬만하면 손흥민에게 풀타임을 맡기던 콘테 감독 역시 그를 연달아 교체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서 교체 아웃됐다. 그는 교체 지시를 받자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로빈슨은 손흥민의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콘테 감독은 진짜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손흥민이 그가 할 수 있는 만큼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히샬리송의 도전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경쟁자를 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껍질 안으로 약간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로빈슨은 "손흥민은 70분을 뛰고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경기 전체를 뛸 수 있다는 편안함을 좋아한다"며 "(지난 풀럼전에서) 히샬리송이 뛸 자리를 만들기 위해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발에서 빠졌다. 앞으로 몇 주 안에는 손흥민이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로빈슨은 손흥민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는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서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기에 콘테 감독은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시간문제다. 그는 골대에 맞는 슈팅을 터트리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득점을 하는 등 감독에게 믿음을 줬다"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